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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인방, '동반 폭락'보다는 장기 펀더멘탈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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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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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차그룹 3인방이 외국계 증권사 매물에 동반 폭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초체력(펀더멘탈) 상 우호적인 요소가 많다며 매수를 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 하락한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98%, 2.29%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계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이다. 현대차 매도 상위에는 UBS와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UBS의 경우 28만주를 매물로 내놨다. 현재 모비스도 다이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매도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계가 변심하자 여러 소문이 돌았다. 현대차 헤지펀드가 지분을 대거 처분키로 했다는 말과 기아차 K5에서 브레이크 결함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비정규직 파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매도로 전환할 이슈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노사간의 차이점이 크기에 향후 협상이 원할히 진행될지는 미지수지만 생산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해당기간 약 2만8000대의 생산차질과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된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이는 12월 중 특근과 잔업을 통해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4분기 판매대수는 46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000억원, 9000억원 이상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3인방은 내년 전망이 밝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내년에는 다양한 신차출시, 해외공장의 신증설 및 제품라인업 개선 등으로 내수점유율을 회복하고 전 세계 생산거점의 안정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에 현대차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이는 기아차는 최근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수점유율 하락을 기아차가 만회해주었던 지난 2009년에 이어 현대가 수확기에 진입한 해외공장 판매 호조와 이익회수기 도래 시점에 기아차도 해외공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이전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총 20위권 기업들과 비교해서 최소 25%의 저평가 상태"라며 "11월 이후 한달 간 조정 양상을 보인 지금은 기아차에 대해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계열 부품사인 위아의 상장으로 현대모비스는 다시 한번 랠리를 펼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와 동반성장, 핵심부품 사업영역의 확장, 고객다변화 전략으로 현대차그룹 중 중·장기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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