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천안함 진실 담은 DVD 유통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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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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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안함 사건 등의 진실을 담은 DVD가 북한 내에 나돌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이 대폭 강화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이 방송은 탈북자단체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 "이달 초 신의주시 남중동에서 외국영화 DVD를 보던 20대 청년들이 보위부에 적발됐다"면서 "이들은 외국영화와 함께 DVD에 편집된 천안함 사건 등의 진상을 봤다는 이유로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사건 직후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국경 지역에 내려와 외국산 DVD 복제품 내용을 검사하고 있다"면서 "신의주와 함경북도 국경을 통해 밀반입되는 외국영화 녹화물과 개인이 제조한 DVD 복제품이 중점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국방위 검열단은 북한영화를 담은 DVD 복제품에도 천안함 사건 등에 관한 내용이 섞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 드라마 등 외국 영상물은 '109상무'에서 주로 단속했는데 최근 들어 국방위가 전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면서 "당과 군 간부 등 권력층까지 외국영화 DVD가 확산되자 검열단의 권한을 더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일부 탈북자단체들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등의 진실을 담은 DVD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내고 있다고 RFA는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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