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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원전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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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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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원전 세일즈'>

이명박 통령은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원자력 에너지 개발산업 진출을 위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나집 툰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원자력 에너지 부분이 초점이 됐다"면서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32년간 원자력 발전소를 무사고로 운영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집 총리는 지난해 6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차 제주도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을 접하고 과학부와 교육부 장관을 파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나집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 원전은 안전성과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원자력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재생 에너지로서 말레이시아 국민도 인식을 바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상회담에 이어서는 이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원자력문화재단이 쿠알라룸푸르에 설치한 원전 홍보관에 들러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말레이시아의 사회 지도층이나 경제인 중심으로 원전의 유용성과 안정성에 대해 충분히 알림으로써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핵폐기물 처리를 비롯해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아직 원자력 발전소가 없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하느냐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개막 연설에서 "한국은 예전에 자원이 없어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선택했지만 지금 보면 기후변화에 대비한 최고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전이 얼마나 안전한지는 한국에 와 보면 안다"면서 "어느 지역에 원전을 짓겠다고 하면 예전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우리 지역에 오라고 경쟁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측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은 이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해 숙소까지 직접 안내했으며, 의전 차량도 국산차인 체어맨을 제공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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