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기준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5.2%(계절조정치)로, 전월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취업자수는 5만4천6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호주의 실업률은 5.1~5.4%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호주 연방정부가 판단하는 '완전고용' 상태인 5.0%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고용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호주 4대 시중은행 ANZ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구인광고수는 전월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실업률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남에 따라 업종에 따라 임금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는 만큼 구인난에 허덕이는 업체들이 임금을 상당 수준 올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구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합
이에 따라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이 경우 호주중앙은행(RBA)이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시장은 호주의 실업률이 내년 중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임금 인상에 따른 기준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최소 1.0% 포인트 오른 연 5.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은행인 RBA는 지난 7일 열린 올해 마지막 월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75%에서 동결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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