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 개발을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반톨고이 탄광에 한국과 일본 기업이 공동으로 응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이토추와 스미토모, 마루베니, 소지쓰 등 4개 상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기업 연합을 꾸려 빠르면 내달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타반톨고이 탄광 개발을 위한 국제 입찰에 응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개발권을 따낼 경우 수년후 연간 생산량 1500만t 중에서 한일 양국이 700만여t씩 나눠서 수입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탄광 개발권을 따낼 경우 총액 10억 달러를 들여 약 400㎞ 길이의 화물철도를 건설, 기존의 러시아 철도 노선과 연결한 뒤 석탄을 러시아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 실어나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공동 응찰이 성사되면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일본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이어 양국의 공동 자원개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 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주일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이 소모적인 경쟁을 하기보다는 공동으로 해외 자원을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몽골 탄광 입찰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인도 등 국가의 기업으로 이뤄진 11개 그룹이 응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쓰이물산은 중국 최대 석탄기업인 선화그룹과 공동 응찰을 논의 중이다.
울란바토르 남쪽 540㎞ 지점에 있는 타반톨고이 탄광에는 세계 최대량(14억∼50억t)의 석탄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케이신문은 석탄 매장량이 60억t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이 탄광에는 제철용의 양질 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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