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경북 영주시 적서동 한우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면서 "한우 56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리한 소에서 구제역이 나온 영주 한우농장에서 북서쪽으로 9km가량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 45건 가운데 32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청도.의성.고령.경주 등 13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봉화.영주.영덕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전체 구제역 발생은 안동.예천.영양.봉화.영주.영덕 등에서 모두 35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과 영양 지역을 넘어 봉화와 영주, 영덕 지역으로 확산된 형국이지만 이날 발생한 구제역은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한 한우에서 발생한 것인데다 최근들어 의심신고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이번 주말을 고비로 경북 지역 구제역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약 2주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이 첫 구제역 발생 이후 2주가 지난 시점"이라며 "내주초 이후 의심신고 및 구제역 확정 판정이 어떤 양상을 띠느냐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 낮까지 582농가의 소.돼지.염소 등 모두 14만2천784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 방역 당국은 전국적으로 이동통제 초소를 544곳으로 늘리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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