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회의 초안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감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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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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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쿤회의 초안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감축 요구'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폐막을 앞두고 기후변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폭 감축(deep cuts)을 요구하는 협정 초안이 10일(현지시각) 공개됐다.

   회의 의장국인 멕시코의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외교장관은 이날 190여 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 장관들의 동의를 거친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이 이날 오후 19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유엔 협정문으로 규정하는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이 되는 셈이다.

   초안은 과학에 근거해 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폭 감축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1천억 달러 규모의 '녹색기금' 조성,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을 2℃ 내로 억제하기 위한 긴급행동,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개발도상국에 재정 지원을 포함한 '충분하고 예상 가능한' 지원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초안은 적시했다.

   지난 2주간 머리를 맞대온 각국 대표들은 이 외에도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연장 등 남은 의제들을 열띠게 토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교토체제 연장을 반대하고 러시아도 이를 거드는 가운데 칸쿤 협정은 2기 교토체제로 이어가되 일본과 러시아 등 반대하는 회원국들에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방향으로 절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피노사 외교장관은 "협상에서 놀랄만한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각국 대표들에게 이날 오후 8시 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1년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 총회에서도 칸쿤 회의와 유사한 내용의 협정 초안이 마련됐지만 유엔 승인을 받는 데는 실패해 반쪽자리 합의문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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