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안동서 발생한 구제역이 영주까지 퍼진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점차 확산되고 있어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북 영주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 45건 가운데 구제역 발생 건수는 모두 35건으로 늘어났다.
각 시.도에서는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하며 방역 강화에 나섰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도내 26곳에서 운영하던 방역초소를 경부고속도로 영동.황간 나들목과 매곡면 어촌리, 추풍령면 신안리 등 4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초소를 30곳으로 늘렸다.
강원도는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를 비롯한 남강릉, 북강릉, 옥계톨게이트 등 4개소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경북과 경계인 영동군에 7곳, 단양.괴산에 6곳씩을 비롯해 보은(4곳), 제천(2곳), 충주.청원.옥천.증평.음성(이상 각 1곳) 등 도내 10개 시.군 주요 길목마다 방역초소가 설치돼 진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각 지역 방역당국은 또 AI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 익산에 이어 충남 서산지역의 야생조류에서도 AI가 검출돼 확산을 막고자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야생 수리부엉이 2마리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부석면 창리 일대에 축산과 직원 등 모두 20여명과 방역차량 2대를 투입해 이틀째 방역작업을 벌였다.
서산시 관계자는 "AI가 야생조류에서 검출됐고, 위험지역인 반경 500m 이내에 가금류 사육농가가 1곳도 없는 데다 관리지역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도 AI 전염성이 높은 오리가 아닌 닭과 메추리여서 다행"이라며 "그러나 사육중인 가금류로의 전염 가능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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