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지원센터는 11일 연평 초.중.고교생 8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는 등 연평 학생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 행락 길에는 인천청년자원봉사단 25명도 동행해 추운 날에도 학생들을 인솔하는 봉사를 이어갔다.
인천청년자원봉사단 서정호(36) 단장은 "찜질방에서 주민들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어떤 형태로든 봉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연평 피난민을 향한 봉사 의지를 보였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10명도 이날 오후 찜질방에 도착, 4시간 동안 주민을 위해 침을 놓아주는 등 의료활동을 펼쳤다.
'찜질방 이주'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찜질방 한편에서 치료 상담을 진행 중인 한세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과 인천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 소속 상담사들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심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심리 상태가 초반보다 많이 호전됐다"면서 "주민들이 찜질방에서 나가실 때까지 이곳을 지키면서 상담을 이어갈 것"라고 했다.
연평 주민을 위한 먹을거리, 입을거리 등 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푸르미 떡집' 대표와 관계자들은 이날 찜질방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모시 송편 400인분을 전달했다.
이 떡집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민간 희생자 중에 영광 출신도 있고 해서 이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모싯잎송편 드시고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떡을 직접 들고 방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찜질방에는 치킨 700마리, 빵 500봉지, 손칼국수 150봉지 등 피난민을 위한 구호품이 끊이질 않고 도착하고 있다.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연평 주민 황계준씨는 "비록 집을 잃고 객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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