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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갈등으로 AMRO 수장 임명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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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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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갈등으로 AMRO 수장 임명도 지연"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세안+3' 국가들이 설립을 추진하는 역내 경제감시기구(AMRO) 수장 자리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아세안+3 회원국들이 당초 올해 말까지 AMRO 수장을 임명할 예정이었으나 이 자리에 자국 인사를 앉히려는 중국과 일본의 의견 대립으로 AMRO 수장 임명이 내년으로 연기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1.4분기에 싱가포르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던 AMRO 본부 개소와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책임자 임명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3 회원국들은 올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통해 1천200억달러의 역내 안정자금을 조성한 데 이어 회원국 거시경제 동향을 감시하고 분석해 자금지원 의사 결정을 돕는 기능을 수행할 AMRO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AMRO 수장 임명 문제는 지난달 23∼24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대표단이 일본 후보의 임명에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내년 4월 열리는 아세안+3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로 미뤄졌으며 아세안+3 재무장관들은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AMRO 수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일본과 중국 후보들 뿐만 아니라 한국과 태국 후보들도 AMRO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조만간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그 이유로 중국과 일본은 역내 안정자금 1천200억달러의 80%를 출자한 최대 지분국들이라는 점을 들었다. 역내 안정자금에서 한국 분담분은 16%를 차지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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