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회의, 녹색기후기금 등 기후대책 합의

  • 칸쿤회의, 녹색기후기금 등 기후대책 합의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190여개국 대표들은 11일(현지시각)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지원을 목표로 하는 '녹색기후기금' 조성을 포함한 일련의 기후변화 대책에 합의했다.

   각국 대표는 또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폭 감축이 과학적 관점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긴급한 행동"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회의에서도 제시된 내용이지만 올해 회의는 이에 대한 회원국들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위한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을 1.5℃까지 낮출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삼림파괴 방지, 각국의 기후변화 목표 모니터링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각국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지 정하는 문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내년 총회로 미뤄지게 됐다.

   2012년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교토 의정서 2기를 준비하되 국가들의 참여를 강제하지는 않는다는 선에서 합의가 도출됐다.

   이번 회의의 합의 결과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녹색기후기금 조성은 2020년까지 매년 1천억달러를 모금해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긴급자금으로 300억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녹색기후기금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진영에서 동수로 선출된 24명의 이사회가 주도하며 출범 이후 첫 3년 동안은 세계은행의 감시를 받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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