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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외국인 노숙자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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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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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외국인 노숙자 문제 논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외국인 노숙자 처리 문제가 정치권의 논란으로 가열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부 빌라 솔다티 지역에 위치한 인도-아메리카노 공원에서 지난 8일부터 경찰과 주민, 노숙자 간에 충돌이 발생해 지금까지 볼리비아인 2명과 파라과이인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총격을 받았으나 경찰과 주민 가운데 어느 쪽에서 총격이 가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천여명으로 파악되는 노숙자들은 130㏊ 넓이의 공원에서 천막 생활을 해왔으며, 노숙자들이 철거에 나선 경찰과 주민들에게 강력하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숙자 문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야당 소속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 간의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크리 시장은 시 경찰만으로는 통제가 어려워지자 연방경찰의 개입을 요청하면서 "정부의 무절제한 이민자 수용 정책이 이 같은 문제를 낳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니발 페르난데스 수석장관은 "마크리 시장의 발언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라면서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거한 것은 시 정부가 주거환경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마크리 시장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연방경찰과 시 경찰이 방치하는 사이 전날 밤에는 주민과 노숙자들이 충돌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빌라 솔다티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원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노숙자들의 저항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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