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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바이오-태양광 신성장산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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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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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삼성전자가 내년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사장을 주축으로 바이오·헬스와 태양전지 분야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주문한 '젊은 삼성의 핵심'으로 미래전략실과의 연계를 통해 신수종사업전반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I와 합작해 출범시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통해 초정밀 영상진단 장비인 '이동식 엑스레이 디텍터' 양산에 최근 돌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당뇨와 심장질환 등 19개 항목을 12분 내 진단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혈액검사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면서도 크기와 가격은 10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이어 삼성전자는 국내 초음파 진단기 1위 업체인 메디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중 바이오․헬스분야가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 취임 후 곧바로 바이오산업 등 신수종 사업을 이끌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두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태양전지 사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의 실무책임자는 장원기 LCD 사업부장(사장)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유임된 장 사장은 '삼성 LCD신화'를 태양전지 분야에서 재현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장 사장은 이른바 이재용 사단의 일원으로,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의 총괄사장으로 있으면서 등기이사였던 이 사장과 동고동락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태양전지 용량을 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흥 LCD사업장의 30메가와트급 연구개발 라인에서 태양전지 시제품을 생산 중인데, 이를 일단 130메가와트급으로 늘리기 위한 부분 증설네 나선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일 SKC솔믹스와 1608만달러 규모의 태양전지용 웨이퍼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앞서 초박막 태양광 패널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나노시스사와 초박막 태양광패널 연구개발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는 등 기술과 장비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할 경우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셀 생산능력은 8~10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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