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미국의 감세안 연장이 중국의 긴축 리스크보다 국내 주식시장에 더 큰 재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안 감세안 연장안이 기대보다 미국 경기 회복에 탄력을 강화시켜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물론 감세안 연장이 미국 재정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재정수지 적자보다는 경기부양의 긍정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우려하는 중국 긴축 리스크는 이번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해소되기 어려워 당분간 긴축 리스크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즉, 지준율 인상 카드만으로는 물가 및 유동성 조절에 한계가 있음이 올해 한 해 동안 확인됐다는 점에서 중국 통화 당국이 본격적으로 금리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2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을 앞두고 있어 물가 및 유동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음은 더욱 강력한 긴축조치의 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은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긴축부담을 털어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경기 및 주식시장에는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주목하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기조는 경기부양과 긴축으로 뚜렷이 대조되고 있다"며 "관심은 어느 쪽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할지 여부인데, 중국 긴축 리스크 강화보다는 미국 경기부양 모멘텀이 아직은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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