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브랜슨 회장이 내년 2월11일 에어아시아의 장거리 노선 계열사인 에어아시아엑스 여객기에서 하루 동안 스튜어디스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이 여객기에서 브랜슨 회장은 빨간색 스튜어디스 근무복에 메이크업과 하이힐까지 갖추고 승객들에게 봉사하게 된다. 심지어 화장실 청소까지 포함한 모든 승무원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페르난데스 CEO는 이 여객기 좌석은 자선경매에 부쳐질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이 에어아시아엑스 스튜어디스로 변신하게 된 것은 그가 페르난데스 CEO와의 내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각각 후원하는 포뮬러원(F1) 레이싱팀의 올해 순위를 놓고 내기를 했는데 브랜슨 회장의 버진 레이싱 팀은 순위경쟁에서 페르난데스 CEO의 로터스 팀에 밀렸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