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가정생활 만족하지만...가사 전담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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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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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서울시민 가운데 30%의 여성은 가사일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3일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42호를 통해 '서울시민의 라이프타임과 관련된 생활시간조사, 사회조사 및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가족생활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56.6%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통'은 38.8%, '불만족'은 4.5% 순이었다.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률은 남성(59.1%)이 여성(54.3%)보다 높았다. 남편이 부인보다 높은 만족률을 보이는 것에는 가사분담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에서 15세 이상 남성의 32.0%는 공평분담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실제로 가사를 공평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10.7%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또 부인이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져야한다는 남성은 8.9% 뿐이었으나, 실제 분담 실태에서는 29.9%가 부인 혼자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견해와 실태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결과에서 15세 이상의 서울시민의 63.3%가 '결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3.3%는 '선택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해야한다'는 견해는 4.7%p 줄어들었으며, '선택사항'이라는 의견은 5.1%p 늘어난 수치다.
 
 결혼 찬성율은 남성(67.2%)이 여성(59.5%)보다 높았으며, 선택사항 견해는 여성(36.7%)이 남성(29.8%)보다 짙었다.
 
 또 시민 가운데 35.3%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민의 결혼연령은 남성 초혼의 경우 32세로 1999년(29.4세)보다 2.6세 높아졌고, 여성도 동일기간 평균연령이 2.6세(27.0세->29.6세) 증가했다.
   
 서울의 주된 가족형태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42.9% △1인 가구 20.8% △부부 11.9% △한부모가정 9.7% △3세대 이상 가구 6.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는 1980년에 비해 16.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이혼한 부부 4쌍 가운데 1쌍이 황혼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이 총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였던 데 반해 △1999년 16.2% △2009년 26.0%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20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로 절반을 차지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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