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한국 고유의 진귀한 임상(林相), 희귀식물 및 유용식물 자생지 등을 일곱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뒤 이들 자원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산림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13일 산림청이 펴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산림청과 함께 지켜요’라는 20페이지 분량, 팸플릿 형식의 책자는 현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375개 구역 12만ha의 현황을 그림 및 사진으로 담고 각각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산림청은 이 책자를 산림을 찾는 탐방객 및 일반 국민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원시림, 희귀식물자생지, 진귀한 임상, 유용식물 자생지, 고산식물지대, 산림습지 및 산림 내 계곡천 지역, 자연생태계보전지역 등 유형에 따라 각각 지정됐다. 팸플릿에는 이같은 분류 기준에 맞춰 지정된 비무장지대(DMZ) 일대, 강원 인제 점봉산, 강원 홍천·평창 계방산, 강원 정선 가리왕산, 경북 울진 소광리 금강송 지대, 경북 울릉도 등이 소개돼 있다.
오기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생태계를 맑고 건강한 상태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산림유전자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팸플릿이 산림유전자원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게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오 과장은“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는 형상을 변경하거나 토석을 굴·채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완충구역에서는 전체 또는 일부를 연구·학습·관찰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신청하면 탐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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