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서로 핵심이익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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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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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미국과 서로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13일 보도에 따르면 양 부장은 12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내 중국이 직면할 국제정세 가운데 우선 미중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세계화 시대에 중미 양국은 서로 이해관계가 깊게 연관돼 평등과 상호 신뢰속에서 상생하는 파트너십을 형성해가야 한다"며“협력적이고 윈-윈이 돼야 하고 제로섬(zero-sum) 게임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이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고위급 안보대화가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어 “양국이 상호신뢰를 강화하려면 우선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낡은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아울러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선제 포격으로 비롯된 한반도 위기사태와 관련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가 대안이라는 기존 중국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중요한 수단으로, 유관 각국은 이 대화의 장을 최대로 이용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이 6자 긴급협의를 개최할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양 부장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올해 상하이(上海) 엑스포를 포함해 여러가지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중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며 “중국은 이제 국제사회의 의무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핫이슈로 떠오른 지구 온난화 문제를 대처하는데서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빈곤지역인 아프리카 경제재건과 사회간접시설 건설 등에 기여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중국 인민들만의 관심이 아니며 전 세계인의 관심”이라며 “중국이 추구하는 것은 국제문제와 국제질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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