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 접은 롯데 VS '12500원 피자' 이마트는 계속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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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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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지난 9일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출시하며 업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롯데마트가 5일 만에 판매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반해 이마트측은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12500원짜리 '이마트 피자' 판매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13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제 1차 회의에서 통큰치킨 판매 출시 1주일 만인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출시한 통큰 치킨은 1마리(900g) 당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대기업이 영세 자영업자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위협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었다.
 
 롯데마트는 이날 오전 '고객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통큰치킨이 미끼상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사전 대량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한 저마진 판매 전략이었다"며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 고객에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을 고려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 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매중단과 함께 사전에 준비했던 '통큰치킨' 약 5만마리는 연말까지 각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통큰치킨 판매 이후 소비자들은 롯데마트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였다. 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하루 평균 2만4000마리(점포당 300마리)씩 4일간 10만 마리 가까이 팔렸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판매할때마다 손해를 보는 '역마진'을 감수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업계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맹비난했다. 치킨판매 중단 시위와 13일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밝히는 등 강력대응을 펼쳤다.
 
 이에 반해 신세계 이마트는 "통큰 치킨 판매중단과 관계없이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피자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보면서 판매하는 만큼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피자는 현재 52개 점포에서 점포당 일일 300여개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60여 곳, 내년까지 8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마트 피자에 대해 "영세상인의 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롯데마트의 판매 중단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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