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전통시장 살린 상인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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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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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대형마트에 눌려 힘을 잃어가고 있던 전통시장이 제주에선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제주대학교 김형길 교수가 13일 발표한‘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 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매출액과 고객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 2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04년 기준 2008년과 지난해 매출액 및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13개 시장은 사정이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호전된 시장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동문전통시장, 동문수산시장, 칠성로상점가, 중앙지하상가, 서귀포매일시장 등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고객수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4676명으로 조사됐다.
 
고객수가 가장 많은 시장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2만9000명, 동문전통시장 8200명, 서귀포향토오일시장 7500명, 서귀포매일시장 5500명 순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매출액이 증가한 시장은 상인회가 활성화됐고 상인대학을 통한 상인의식혁신과 마케팅 기법 교육,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행정지원을 통해 상인들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막대한 자본력과 대규모점포 인프라를 갖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와는 공정경쟁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전통적인 정취와 문화를 유지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통시장 주요 고객층이 40대 31.2%, 50대 27.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한 상품품목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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