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김형길 교수가 13일 발표한‘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 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매출액과 고객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 2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04년 기준 2008년과 지난해 매출액 및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13개 시장은 사정이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호전된 시장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동문전통시장, 동문수산시장, 칠성로상점가, 중앙지하상가, 서귀포매일시장 등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고객수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4676명으로 조사됐다.
고객수가 가장 많은 시장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2만9000명, 동문전통시장 8200명, 서귀포향토오일시장 7500명, 서귀포매일시장 5500명 순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매출액이 증가한 시장은 상인회가 활성화됐고 상인대학을 통한 상인의식혁신과 마케팅 기법 교육,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행정지원을 통해 상인들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막대한 자본력과 대규모점포 인프라를 갖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와는 공정경쟁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전통적인 정취와 문화를 유지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통시장 주요 고객층이 40대 31.2%, 50대 27.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한 상품품목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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