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취임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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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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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2%를 기록해 2009년 1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제3위의 신문그룹 매클라치와 뉴욕의 마리스트 칼리지 여론연구소가 지난 2~8일 등록유권자 8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고 50%는 반대했다.
 
이는 지난 11월 23일 조사때보다 3% 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2009년 4월 8일 처음 조사한 것보다는 14%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지지율 급락은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 공화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2년 감세연장에 타협한 이후 민주당원과 진보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등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사람의 오바마 지지율은 74%로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반대율은 11%에서 21%로 급등했다.
 
특히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78%에서 69%로 9%포인트 곤두박질치고 반대율도 14%에서 22%로 뛰었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리 미링오프 마리스트 연구소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원과 진보층 양쪽으로부터 최악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가 (이념적 스펙트럼의) 한 가운데(center)로 움직이고 있지만 전통적 지지기반 감소는 물론, 무당파층의 지지마저도 못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무당파층의 지지를 계속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오는 2012년 차기 대선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선 토론 초반에 형성되는 무당파층은 보혁 양극화 속에서 당락을 좌우할 부동층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2012년 대선이 오늘 실시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공화당의 예비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46%, 오바마 44%의 지지를 얻어 오바마가 지는 것으로 나왔다.
 
오바마는 롬니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는 47% 대 43%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게는 52% 대 40%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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