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대전환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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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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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부품, 美시장 확실하게 뚫어야 한다㊤>

(아주경제 김병용·이규진 기자)
 
 우리나라는 1960년대 경제개발 초기부터 대외지향적인 경제모델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세계 10위권 규모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개방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는 증거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대체에 치중했거나 시장개방에 소극적 혹은 부정적인 국가들은 대부분 도태되고 말았다
 
 한국 경제는 또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타결에 되면서 서로의 시장을 완전 개방한 것.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자동차 부품업종은 이번 한미 FTA 타결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자마자 기존 2.5%의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발효 후 5년 후에 관세가 없어지는 완성차에 비해 혜택을 바로 얻을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은 현재 완성차업계의 국내외 생산 증가와 선진국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소싱 확대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3년 32조1194억원에서 2008년 49조586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평균 약 1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연평균 4.5%에 비해 높은 성장률이다.
 
 수출 비중 역시 13%에서 218%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는 1997년 3083개에서 2007년 4557개로 늘어났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은 한미 FTA 타결로 인한 2.5% 관세 철폐라는 날개를 하나 더 얻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수출에 힘입어 국내 부품업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 가격하락 요인이 생겼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이 반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관세뿐 아니라 자동차 관세도 느슨해지면서 자동차 산하의 1차 부품업계 수요가 늘 것”이라며 “1차에 납품하는 소재업체 2차, 3차 역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한 목소리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항구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1차산업 종사 기업은 900여 개사이며 영업이익률은 평균 4% 정도”라며 “2차 산업은 영업이익률이 평균 2.4% 정도이기 때문에 관세가 2.5% 내리는 것은 실질적인 매출액이 2배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 대기업 보다는 중소 부품업체의 이익이 높을 전망이다. 부피가 큰 부품보다는 작은 부품이 이동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부피가 큰 부품은 주로 현지 공장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품을 모듈방식으로 운영하기에 부품을 직접 거래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사람들의 기대만큼 직접적으로 높은 수혜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외국업체들의 러브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Mㆍ포등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한국산 부품의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 부품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출확대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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