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실연男, 심야에 여성 상대 강도질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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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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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실연당한 30대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강도질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인적이 드문 심야 골목길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쇠망치로 때리고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골목길에서 혼자 귀가중이던 권모(56.여)씨를 뒤따라가 쇠망치로 뒷머리를 2차례 때려 4cm 정도의 상처를 냈다.
 
 이어 권씨에게서 현금과 신용카드, 명품 지갑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달 1일 오전 3시 10분께 은평구 갈현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장모(46.여)씨의 가방을 강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박씨가 “한 달 전 헤어진 애인이 연락을 끊어 여성에게 배신감이 들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여성 증오심과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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