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고종황제의 친필 휘호 (추정가 9백만원∼1500만원)는 1300만원에 현장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스물 한번 째로 출품된 분청사기 인화문 ‘장흥고 ’명접시는 추정가 150만원에서 300만원을 깨고, 이보다 훨씬 웃도는 540만원에 낙찰돼 좋은 작품을 구입하려는 응찰자들의 경쟁이 초반부터 뜨거웠다.
“공산무인 수유화개(空山無人 水流花開)”-빈산에 사람은 없으나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라는 소동파의 나한송 가운데 한 구절을 인용한 추사 김정희의 ‘공산무인(空山無人)’은 1800만원에 서면응찰자에게 낙찰됐다.
활달한 기상이 돋보이는 ‘백자청화 운용문호’와 장수를 기원하는 장생문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백자진사 장생문호도'는 경매 전 많은 관심을 끌었던 작품인만큼 고가에 낙찰됐다. 백자청화 운용문호는 9500만원에, 백자진사 장생문호는 1억 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추정가 35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북서 10폭병풍’과 백범일지 초재판 2권도 유찰됐다. 이토 히로부미의 휘호는 520만원에, 지난해 타계한 김수환 추기경의 육필원고 ‘평화를 위한 나의 기도’는 270만원에 전화응찰자에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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