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종구 정책위부의장은 13일 실세예산 논란과 관련, "실세예산은 별로 없다"며 "포항 과메기산업화 가공단지 예산을 지적하는데 여기에는 10억원, 목포의 고기능수산식품지원센터에는 40억원이 배정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더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예산파동 논란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포항의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전남 화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예산은 각각 20억원씩 증액됐다"며 "나중에 알게 됐지만, 박 원내대표 때문에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인 포뮬러1(F1) 대회에 200억원이 책정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서민예산 삭감 비판과 관련, "삭감이 아니라 증액을 덜 한 것이고, 서민예산은 전체의 28%에 달하는 역대 최고수준"이라며 "서민예산 추가소요는 예비비로 할 수도 있지만 기금, 특별회계를 통해 탄력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반대로 보류됐던 한식세계화사업 예산 50억원이 반영된 데 대해선 "보류예산에 첨예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정부가 좋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준환율 조정을 통한 예산삭감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기준 환율 문제도 논의했는데 환율예측이 곤란한 측면도 있고, 정부가 그냥 유지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부의장은 예산 부실심사 논란에 대해선 "불요불급한 예산을 많이 깎았고, 정부 측이 난색을 표한 예산에 대해선 결국 증액이 안됐다"며 "다만 시간관계상 아주 면밀하게 증액심사를 할 상황이 아니었던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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