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이어 총리도 쿠릴열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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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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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가 13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고자 항공편으로 현지로 출발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뒤 외무성이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항의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극동 사할린주(州) 주 정부 공보실 관계자를 인용, 슈발로프 부총리가 이날 오전 주 정부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주도(州都) 유즈노사할린스크를 떠나 항공편으로 쿠릴열도 최남단 쿠나시르 섬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섬은 앞서 지난달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다.
사할린주 주 정부 관계자는 슈발로프 부총리의 쿠릴 방문이 '2007~2015년 쿠릴열도 사회·경제 발전 프로그램' 진척 현황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부총리가 쿠나시르에 이어 쿠릴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이투룹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발전 프로그램 점검을 위해 극동을 방문 중인 슈발로프는 쿠릴 방문에 앞서 주재한 사할린주 주 정부 회의에서 "쿠릴 지역의 발전 계획을 확인하고자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직접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012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슈발로프 제1부총리의 쿠릴열도 방문은 앞서 11월 1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르를 찾은 이후 러시아 고위 인사로는 두 번째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 방문은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은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때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이후 러-일 지도부는 우선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를 시간을 두고 풀어나가기로 합의해 갈등이 봉합됐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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