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은 13일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모터사이클 클럽 '헬스 엔젤스(Hells Angels)'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독일 남서부 포르츠하임에 있는 헬스 엔젤스의 한 지부가 경쟁 클럽인 '유나이티드 트리뷴스'(United Tribuns) 지도자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포착됨에 따라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두 조직이 지난달 말 포르츠하임에서 충돌했을 당시 총탄이 한 발 발사됐고 헬스 엔젤스의 한 회원이 칼에 찔려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바이에른, 바덴-뷔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등 3개 주에 소재한 가옥 22채와 4개 시설에 대한 압수를 단행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독일 국내 방첩기관인 헌법보호청은 헬스 엔젤스가 폭력, 마약거래 등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극우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 엔젤스는 세계적 모터사이클 클럽으로 회원들은 대개 할리-데이비슨 제품을 타고 다니며 엄격한 위계체계와 함께 비밀 유지의 임무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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