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이는 세계 8위 수준으로 식물 신품종 분야 지식재산권 제도인 품종보호제도를 1998년 도입한지 13년 만에 거둔 성과이다.
출원된 품종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국내에서 육성되어 출원된 품종이 전체 74%(3681품종), 외국에서 출원된 품종이 26% (1326)를 차지하고 있다.
출원품종 중에서는 국가연구기관과 지자체 등 공공부문 출원이 2052품종으로 41%를 차지하고, 종자업계 등 민간이 59%를 점하고 있다.
작물군별로 보면 화훼류가 전체 55%(2,749품종)로 가장 많고, 채소류 910품종, 식량작물 762, 과수류 286 순이다.
출원품종 수가 가장 많은 작물은 장미로 772품종이 출원됐고, 다음으로 국화(503), 벼(292), 고추(198) 등의 순이다.
특히 화훼류는 전체 출원품종 가운데 외국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4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국화, 장미 등)이 국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화훼를 포함한 과수, 버섯 등 상당수의 작물은 여전히 외국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국내 신품종 육성 노력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품종보호 출원 수에서 세계 8위권 수준은 종자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의미있는 지표”라며 “명실상부한 종자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의 육성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립종자원은 신품종 출원을 확대하고 종자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의 육종활동을 적극 촉진하고, 품종보호상담센터를 통한 신속한 종자분쟁 상담, 종자수출협의회 운영 등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으며 현재 회원국 수는 총 68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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