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로이터가 전한 ECB의 최신 연례 보고서에서 따르면 ECB의 출자 자본금은 약 58억유로이며 자산과 부채 규모는 합쳐서 약 1380억유로로 집계됐다.
ECB는 유로 가맹 16개국이 자본금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나머지를 충당하고 있다.
유로권 출자 비중은 역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약 20%이며 프랑스가 14%,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12.5% 및 8.3% 순이다. 출자 비율은 에스토니아가 내년 1월 1일 17번째 유로 가맹국이 되면 소폭 조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ECB의 출자 자본금을 최대 2배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여러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ECB가 지난 5월부터 유로 재정 위기 타개를 위해 위기국 국채를 매입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아직은 매입 규모가 많지 않지만 그것이 증가하고 또 사들인 국채 시세가 갑자기 30%가량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증자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현재 일부 유로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재정 위기로 인해) 자금이 달리는 상황”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증자 출연이 회원국의 사정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자와 관련해 “여전히 다뤄져야 할 사안들이 있다”면서 “출연을 회원국 중앙은행이 할지 아니면 정부 재정으로 충당할지도 한 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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