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참총장 사의...청와대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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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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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구 합참의장 사의는 반려된 듯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국방부의 고도제한해지전 해당지역인 용산 인근 건물을 매입.신축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황의돈 육군참모총장(대장)이 결국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14일 이같은 황총장의 전역의사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황 총장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신임장관과 함께 육군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대통령께 사임을 건의 드렸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한민구 합참의장의 전역지원서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황의돈 육군총장이 13일 밤에 서울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을 방문,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장관은 황 총장의 전역을 만류했으나 황 총장은 14일 아침 다시 전역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한민구 합참의장(육군대장)도 13일 밤 국방장관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장관과 한 의장간의 대화 내용은 알려져지 않고 있다.
 
 한편 황 총장이 내일자로 사임함에 따라 후임 육참총장 인사는 다음주 국무회의 때 임명될 것이며 공석은 당분간 육참 차장이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참총장의 사퇴에 따라 나머지 인사는 이에 맞춰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번 육참총장의 사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육·해·공군 장성 진급 발표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해군 참모총장까지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황의돈 육참총장은 강원 원주에서 태어나 육사31기로 군문에 입문, 국방부 대변인, 30기계화보병사단장, 자이툰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국방정보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6월 육참총장으로 취임했다. 황 총장은 최근 언론 등으로부터 국방부 고도제한 해지 전 용산 근처 빌딩 구입과 관련해 사전 정보 입수를 통한 부당 투자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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