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디슨 인수...‘헬쓰케어’ 시너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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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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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의 미래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헬쓰케어’ 부문에서 중요한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의료장비업체 메디슨 인수가 바로 그 것.
 
 삼성전자는 그간 바이오시밀러 투자, 혈액검사기 개발, 엑스레이 장비업체 레이 인수 등 헬쓰케어 사업 강화에 노력해왔으며 가장 큰 고비였던 메디슨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큰 고개를 넘었다.
 
 14일 삼성전자는 칸서스인베스트먼트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메디슨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슨은 국내 최고 의료기기 업체로 전세계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세계점유율 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2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10여개 나라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950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400건을 등록해 연평균 150건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과 등록했다.
 
 국내 의료 기업으로서는 흔치않게 시장 볼륨과 글로벌 영업망, 기술력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만큼 삼성전자는 메디슨 인수를 놓고 SK, KT&G 등 주요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품에 안았다.
 
 인수방식은 메디슨의 대주주인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40.94%를 전량 매입하는 것으로 매입 가격은 3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이 헬쓰케어 부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시장 규모가 반도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라며 2020년까지 헬쓰케어를 비롯한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존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가전제품을 접목한 원격의료 서비스 등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도 열할을 분담해 헬쓰케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과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의료원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할 만하다.
 
 한편 이번 메디슨 인수 및 향후 헬쓰케어 부문 사업은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시절 메디슨의 인수 등을 결정했다. 이 사장 역시 삼성의 미래 산업과 관련해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메디슨 인수는 삼성이 헬쓰케어 부문에서 의료기기 등 중요한 사업 진출의 길이 열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메디슨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삼성의 기존 의료 기술.서비스 등이 더욱 쉽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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