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5만7000t급 펄프 운반선 20척 수주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STX그룹이 초대형 규모의 상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연말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다롄생산기지는 STX팬오션으로부터 5만7000DWT급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 20척을 총 9억12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펄프 운반선은 길이 199m, 폭32.26m, 높이 19.30m의 크기로,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와 STX다롄생산기지에서 각각 10척씩 건조된다.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인도할 계획이다.
　
　STX의 펄프 운반선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된 선박은 STX팬오션이 지난 10월 계약한 세게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피브리아사와의 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운송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펄프 운반선은 STX가 이번에 처음으로 수주한 선박으로 기존 벌크선과 달리 박스 형태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창과 완전한 개폐가 가능한 갑판이 장착돼 있어 같은 크기의 벌크선에 비해 선가가 약 20~30%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STX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는 해운-조선-기계로 이어지는 STX그룹만의 토털솔루션 모델이 빛을 발한 것”이라며 “STX팬오션의 신인도와 탁월한 영업력, STX그룹 조선 부문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