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문이 열려도 수출길 막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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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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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이규진 기자)
 
 한미 FTA 타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제품 단가가 낮다는 점과 해외 마케팅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수출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조립용과 수출차량 AS 부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는 2007년 1조3404억 달러로, 신차용 부품이 9602억 달러, A/S 및 액세서리 부품이 3083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브레이크 기타 부분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며 차체 부분품, 로드휠, 내연기관 펌프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공장 수출은 낮은 단가로 인해 재무 개선에 큰 효과가 없다고 전한다.
 
 중소 부품업체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업체에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납품 단가하락으로 있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해외 완성차업체들의 OEM 납품을 위해 부품업체들을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부품업체들이 개발한 고품질, 고가의 부품을 다시 국내 완성차업체들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
 
 또한 부품업체들의 독자적인 수출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부품사들의 해외진출이 넓히기 위해서는 해외 완성차업체들과 접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중소 부품업체 대표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국내 부품쇼, 전시회 등의 횟수가 적고 규모도 작은 편”이라며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정부의 마케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열린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인 ‘코아쇼’에는 해외 상담바이어 물론 완성차 메이커, 글로벌 1차 벤더 등 30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일부 부품사는 무역중개상을 활용하고 있지만 서비스가 부실하고 5%에 달하는 수수료가 원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부품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원활한 수출 추진을 위해서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 물류지원 역시 절실하다. 유럽 등 해외 자동차메이커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물류센터를 주요 자동차 거점도시로 확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안으로는 코트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확충하는 것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부품 물류의 특성상 보다 발전된 물류체계 구축과 운영을 위해 물류전문가의 채용확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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