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30% 늘어… 청호전자통신 벌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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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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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1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전자통신ㆍ키스톤글로벌ㆍ연합과기ㆍ셀런 4개사는 누적 벌점 15점 이상으로 관리종목에도 포함됐다.
 
 공시 불이행과 번복, 변경에 따른 제재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증권가는 당부했다.
 
 1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모두 36건으로 전년 28건보다 28.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거래소가 불성실공시 정도에 따라 부과한 벌점은 상장폐지 기업을 제외하면 청호전자통신(33점)ㆍ키스톤글로벌(24점)ㆍ연합과기(17점)ㆍ셀런(16점) 순으로 많았다.
 
 거래소는 벌점 15점 이상인 회사에 대해서는 1년 동안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벌점이 가장 많은 청호전자통신은 3월 금전청구소송 제기 당일 공시를 불이행했다. 키스톤글로벌도 4월 감사 퇴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과기가 4월 출자증권 처분을 결정했다가 공시 이후 철회했고 셀런은 전달 단일판매ㆍ공급계약 공시액을 50% 이상 변경했다.
 
 셀런은 앞서 7월에도 현저한 시황변동관련 조회공시답변 이후 단일판매ㆍ공급계약 사실을 알렸다.
 
 셀런ㆍ봉신 2개사가 올해 들어서만 2차례, 아티스 키스톤글로벌 CS홀딩스 연합과기 4개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제재를 받았다.
 
 봉신은 4월 출자증권 처분결정을 철회했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당했다.
 
 아티스가 6월 금전청구소송 제기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았고 CS홀딩스는 9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기간을 연장한 뒤 지연 공시했다.
 
 불성실공시법인 가운데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그룹) 계열사는 대림산업ㆍ웅진케미칼ㆍ금호타이어 3개사다.
 
 이에 비해 작년은 대한전선 1개사에 그쳤다.
 
 웅진케미칼은 2월에 내놨던 장래사업 경영계획 공시를 전달 번복했다.
 
 대림산업이 9월 채무보증 결정을 당일 알리지 않았고 금호타이어는 금전대여 목적을 허위로 공시했다가 6월 제재를 받았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36건 가운데 공시 불이행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시 번복과 변경은 각각 9건과 2건에 달했다. 중국원양자원은 공시 불이행과 번복 모두에 해당됐다.
 
 거래소 공시총괄팀 관계자는 “공시 이행실태 점검을 강화하면서 제재 건수도 늘어났다”며 “악재성 공시의무사항을 감추다가 상장폐지된 기업도 다수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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