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격도 크게 올라 중형 아파트 분양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된 전용면적 66~99㎡(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060만원으로 전용 99~112㎡(30평형대)의 중형 아파트 분양가 1025만원 보다 35만원이 높았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난데 반해 공급이 부족하자 분양가격이 자연스레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중형 아파트는 수요를 찾지 못해 건설사들이 할인 분양에 나서는 등 분양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됐던 부산 당리 푸르지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D㎡의 소형 분양가격이 3.3㎡당 766만원으로 전용 84㎡의 754만원보다 비쌌다. 하지만 청약경쟁률은 59㎡가 더 높게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중형 아파트를 앞지를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만"이라며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서 분양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116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8년의 고점과 비교하면 62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보다 3.3㎡당 평균 98만원이 오른 1665만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 1107만원, 인천 1090만원, 울산 980만원, 부산 746만원, 제주 725만원, 대구 715만원 순이었다.
분양가가 제일로 높았던 지역인 서울의 구별 분양가는 용산구가 3.3㎡당 평균 2443만원으로 1888만원을 보인 강남구보다 555만원 비싸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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