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지거래시장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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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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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조치로 주요 도시 집값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거래가 뜸한 가운데 토지시장은 여전히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수연구원(指數硏究院) 최신 통계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시장에 나온 주택용 토지 공급 면적은 모두 762만 ㎡로 지난 주보다 157%나 늘어났다. 매물 물량도 모두 87필지(토지세는 단위)로 지난 주보다 59필지 더 늘어났다.
 
공급 증가로 토지 거래량도 급증했다. 중국 20개 주요도시 주택용 토지 거래량은 11필지로 지난 주보다 255% 이상 뛰었으며, 거래면적도 262만 ㎡로 289% 늘어났다.
 
특히 주택용 토지 거래는 주로 2선급 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주 베이징, 상하이에서 각각 단 1필지만 거래된 데 반해 중국 내륙 지역의 우한(武漢)에서는 무려 18필지(거래면적 121만 ㎡) 주택용 토지가 거래되면서 중국 20개 주요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뤼디(綠地), 완커(萬科)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속속 우한으로 몰려와 토지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도시화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장(鎭江), 중산(中山), 바오팅(保亭), 자싱(嘉興) 등 1선급 도시 주변지역 토지 거래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밖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조치를 피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상업용 부동산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12일 화양녠(華樣年) 그룹은 2억8000만 위안을 들여 난징 시내 상업용 용지를 구입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29억6300만 위안을 들여 선전 시내에 상업용 토지 6 필지를 구입, 오피스 빌딩(10만 ㎡), 오피스텔(10만 ㎡), 상가(8만 ㎡), 호텔(5만5000 ㎡), 아트센터(1만 ㎡)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왕하이빈(王海斌) 스롄(世聯)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토지시장 거래량 급증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여전히 향후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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