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지지하는 시위가 14일 오후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는 어산지 구속 이후 지난 10일 시드니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에 이어 불과 4일만에 일어난 것으로, 경찰과 시위대들이 충돌하는 등 과격 양상을 띠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천명 가까운 시위대들은 이날 오후 시드니 시내 조지스트리트 등에 모여 어산지 석방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가 사전집회 신고가 되지 않았다며 폭동진압대 등 모두 50여명을 배치해 시위 차단에 나섰다.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을 차단하고 어산지 지지 플래카드를 빼앗으려 하자 시위대들이 격렬히 저항, 심한 몸싸움 등 충돌이 빚어졌다.
이후 시위대들은 평화시위를 벌이다 밤 7시30분쯤 자진해산했으며, 경찰은 시위대 중 4명을 연행, 기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어산지 지지 시위를 이끌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집회 관련 법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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