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천 중동나들목 구간의 차량 통행 통제가 계속되면서 14일 퇴근길에도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중동나들목은 상하행선 진입이 모두 통제되고 있으며 계양나들목은 판교방향, 장수나들목은 일산방향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때문에 중동나들목을 기점으로 판교방향은 4km, 일산방향은 2km 가량 정체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 부근도 상하행선 모두 도화나들목에서부터 부평나들목까지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하고 있으며 부천나들목에서 인천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행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30km 미만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퇴근시간대로 접어 들면서 정체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이 줄어드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계양나들목과 장수나들목에서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가 15일 오전 통제를 재개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되도록이면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제 구간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 때문에 평소 정체가 거의 없던 시내 도로에도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
오후 5시께 상동지하차도를 통과하던 택시 기사 서모(60)씨는 "원래 이 길은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면 좀처럼 막히지 않는데 벌써부터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라고 말했다.
부개역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 박모(48)씨도 "중동나들목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송내나들목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많아서인지 오늘은 하루 종일 시내가 꽉꽉 막혔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교통 통제가 계속된다는데 출퇴근 시간은 얼마나 더 막힐지 걱정"이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의 소통 재개는 16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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