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승객 80% “안전띠 안 맨다”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시외버스 승객 10명 중 8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은 15일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5개도 소재 시외버스 404대와 고속버스 309대를 대상으로 승객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률은 66.9%로 시외버스는 18.3%로 매우 낮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의 운전자 대상 조사와는 달리 버스에 탑승한 승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안전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비교적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고속버스 승객의 안전띠 착용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특히 시외버스는 착용률이 심각하게 저조해 교통사고 발생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경주 전세버스 사고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 1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반면 지난 1월 제주도와 10월 강원도 미시령에서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의 경우 탑승객 전원이 안전띠를 매고 있어 최소한의 인명 피해로 그쳤다.

안전공단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권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안전공단이 실사한 조사에 따르면 시외버스 404대 중 전혀 안전띠 착용을 권유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76%(307대)였다. 이 경우 안전띠 착용률은 11.7%로 낮은 반면 안전띠 착용을 권유하는 경우는 39.3%로 높았다. 운전자가 권유하는 방식별로 착용률을 보면 운전자 직접 착용 권유 82.8%, 운전자 육성 안내방송 48.9%, 안내방송 메시지 전달 21.2% 등으로 집계됐다.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후진국형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공단에서 대대적으로 시행 중인 ‘전 좌석 안전띠 매기’ 홍보 캠페인과 연계해 버스업체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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