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廣州)일보에 따르면, 국가발개위(國家發展和改革委員會) 산업협조사의 한 관계자는“내년에는 자동차 등록세(購置稅) 감세 혜택이 취소될 계획이지만, 이러한 정책이 자동차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신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량이 2000만대를 돌파해 중국이 3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자동차 영업에 대한 우대정책을 실시해 왔다. 특히 등록세 반감, 하향(下鄕)정책 및 중고차 교체 혜택 등 3대 정책은 자동차 소비를 촉진시켰다. 게다가 금년 하반기엔 에너지 절약형 신차 구매 시에 3000위안을 보조해 주는 정책까지 추가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배기량 1600cc이하의 차량에 대해 등록세 우대정책을 폐지함으로써 자동차 하향정책과 중고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부여하는 혜택만 유지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금년 하반기에 신차 구매가 폭증한 원인이 이 같은 정책 영향이 아닌가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내년도 자동차 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전국승용차연석회 추이둥수(崔東樹) 부비서장은 “등록세 우대혜택이 폐지되면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 “내년도엔 판매증가가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내년도 자동차 시장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에너지 절약형 차량에 대한 보조금제도가 취소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자동차 하향정책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의 보고서에 따르면, 등록세 우대정책이 폐지돼도 12·5계획이 성장기조를 유지하는 상황하에서 자동차 시장은 10~15%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이 우려되지만 그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
자오상(招商)증권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 추세를 감안할 때 15%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비교적 낙관적이다. 상하이차(上海通用) 딩레이(丁磊) 총경리는 내년에 20%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승용차는 1350만~14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현대차(北京現代汽車) 왕슈푸(王秀福) 부총경리도 13~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현재 승용차 판매 증가율이 실제로는 37%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치따중아오디(一汽大衆奧迪) 장샤오쥔(張曉軍) 부총경리는 고급차 판매량은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종합해 볼 때 자동차 등록세가 폐지되더라도 2011년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15% 내외의 성장이 무난할 것이란 결론이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 2000만대 돌파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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