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광주공항 통합, 광주시 반발로 ’난항’

  • 광주시 "통합 반발"…국토부·공항공사·전남도 "기존 방침 고수"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무한공항 통합이 광주시의 계속되는 반발로 난항에 빠졌다.

15일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토부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하고 무안공항에 국제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을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5년간 광주·무안공항 통합 문제와 관련해 광주공항의 기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 뒤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달 17일 국토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꾸준히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광주시가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항 이용자의 대다수가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는 광주 시민인데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에서 무안까지 30분을 내려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전남도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광주공항 이전에 문제가 있다면 먼저 논의를 한 뒤 시·도민한테 알려야 하는데 충분한 토론도 없이 반대 의견을 일방적으로 제기했다”며 “정책을 추진할 때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시장이 바뀌면서 공항정책에 반대 주장이 강해졌다”고 광주시를 비난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도 “아무래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모두 운영하는데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현재 인력감축도 추진하는 상황에서 무안-광주 공항 통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 지사는 광주 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회의에 앞서 광주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통합을 두고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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