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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호’,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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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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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순항하던 ‘정준양호’가 안팎의 도전에 직면했다. 현대제철 등 강력한 내부 경쟁자 등장과 함께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신일본제철과도 해외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벌서부터 증권가에서는 암울한 포스코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7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분기인 1조1000억원 대비 36% 가량 감소한 수준.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이 20% 달하는 ‘우량 기업’이었지만, 최근 탄탄했던 내수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이 난항을 겪으면서 ‘평범한 기업’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벌 ‘현대차그룹’의 등장
 
 포스코의 냉연강판 내수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현대ㆍ기아차 등 그룹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포스코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냉연강판 내수점유율은 전년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63.8%이다. 2년 연속 하락하며 60%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반면 현대하이스코의 내수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 23.8%, 2009년 29.8%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는 28.1%를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합리화 해 현재의 380만t에서 450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은 현대ㆍ기아차의 냉연강판 수요가 늘면서 현대하이스코는 내수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있지만, 포스코는 내수점유율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후판 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의 추격이 무섭다. 현대ㆍ기아차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한 현대제철은 최근 제2고로 가동과 함께 내년에는 3고로도 준공할 계획이이서 생산능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의 주요매출처는 3분기 기준 현대중공업그룹(3.0%), 현대ㆍ기아차(2.5%), GM 대우(2.4%), 현대하이스코(2.2%) 순이다.
 
 또한 올 연말쯤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포항 신제강공장 문제 역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건설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밖에서도 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신일본제철과 기술 교환, 원재료 공동구매 등에 대한 제휴를 맺고 동맹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신일본제철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포스코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신일본제철은 중국,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에 냉연도금설비의 현지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가들의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 역시 이들 국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는 그동안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충돌할 일이 별로 없었다”면서도 “최근 내수시장 정체와 생산시설 확대로 해외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포스코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ㆍ베트남 일관제철소도 주민들의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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