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지성의 ‘마에스트로’ 경영 본격 시동

  • -최지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 <br/>-주요 사업부문 쾌속성장 이끈 리더십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최지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하며 각 사업부 및 조직의 조화를 통한 시너지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윤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년간 최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용퇴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최 부회장 단독체제로 조직을 꾸리게 됐다.

최 부회장은 반도체.TV.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을 두루 맡으며 자신이 담당한 부문에서 항상 퀀텀 점프를 일궈냈다.

아울러 최근 ‘마에스트로 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각 사업부 및 조직원들의 조화를 통해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사실 최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으로 각광받은 것은 수년 전부터다. 그간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배출한 ‘스타 CEO’들에 가려 있었기 때문. 아울러 연구원 출신 경영진이 중용되면서 문과 출신(서울대 무역학과)인 점도 약점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핸디캡을 무한한 노력과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극복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기술이면 기술, 영업이면 영업, 홍보 및 기획에 이르기 까지 담당 책임자를 넘어서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사업의 세부적인 사안까지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이사 선임 이후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전사 조직을 관리해왔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일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단독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

한편 삼성전자의 단독 선장으로 내년 출항을 앞둔 최 부회장에게도 넘어야 할 파고가 여전히 존재한다. 먼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생활가전사업의 글로벌 시장 제패다. 최 부회장은 유럽 가전 생산라인 건설 등을 감행하며 이를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내년부터는 브랜드 관리 및 영업 효율성 등 마무리 작업이 남아있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기반인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자업계 트렌드를 어떻게 수용할 지 여부와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 숙제가 산적해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최 부회장의 이력을 보면 항상 어려운 순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조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최 부회장은 최근 수년동안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의 또한 번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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