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의 돼지농가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구제역으로 판정됐다“며 “이들 농장은 각각 돼지 12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농장주는 같은 사람”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을 종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고 구제역대책본부장을 2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 총력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의심신고 50건 가운데 안동.예천.영주.영양 등 4개 지역 34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청도.의성.고령.경주 등 1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봉화.영주.영덕.의성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구제역은 경북의 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영덕.의성과 경기의 양주.연천 등 9개 지역에서 모두 38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850개 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15만2462만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
양주.연천과 인접한 포천시는 곧바로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곤욕을 치렀던 포천시는 이날 전 간부공무원을 소집,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예찰활동을 주 2~3회에서 하루 1회로 강화하고 방역활동을 취약지역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주, 연천, 동두천과 연결된 어하고개와 샛터고개 등 시.군 경계 5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생석회 200t과 방역약품 1만2000㎏를 축산 농가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축산농가의 모임 자제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하루 1회 이상 소독 ▲구제역 발생 지역 농장 출입금지 등 차단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실시간으로 방역 현황과 동향을 파악해 농가에 전파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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