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상원은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타협해 마련한 감세연장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81대 19라는 압도적 표차로 감세 연장안을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이 안은 이번 주 하원으로 넘어가 최종입법화 절차를 거치게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반발에 이어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티파티나 보수 우파로부터 이를 거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티파티 패트리어츠’라는 한 단체가 최근 감세연장안을 오바마 대통령과 맺은 나쁜 밀실협상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회람시켰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에서 감세연장안이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티파티 후보들이 주장했던 재정적자 감축과 같은 공약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세연장안은 하원 통과 과정에서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단지 감세연장안만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초 새 회기가 시작되면 공화당이 티파티를 비롯한 보수 우파의 이런 압력에 어떻게 대응해 의회를 운영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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