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1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 제외)는 총 3곳 1044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조사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며, 1월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낸 2008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94.8%나 감소한 수치라고 닥터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매년 1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 속하지만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건설사들이 분양계획을 세우는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경기가 예상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일정이 지연돼 온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의 분양시기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물량보다 저렴하고 입지가 좋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이 일정 잡기를 꺼리고 있다.
최근 4차 보금자리지구(서울 양원, 하남 감북)와 3차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던 광명시흥지구 공급계획이 발표됐고, 내년에 시범지구(서울 강남, 서울 서초), 2차 지구(남양주 진건지구), 위례신도시 등에서 본청약이 실시될 예정으로 있어 민간건설사들의 분양에 큰 견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보금자리주택의 본 취지인 서민 내 집 마련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주택공급도 좋지만 이것이 민간건설(분양)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면 공급계획을 다시 한 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도 분양가가 분양성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건설사들 역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지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에는 동익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4·15블록 2개 블록에서 공급면적 126~140㎡ 8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별내지구 A14·15블록은 학교 및 중심상업시설 부지가 도보거리에 인접해 있어 지구 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년 이후 개통 예정) 이용도 편리해 교통여건 역시 좋다.
우성산업개발이 경기 성남시 양지동 723번지 신세계아파트를 재건축해 181가구 중 82~105㎡ 35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도보로 10여분 거리이며, 단지 인근에 성남양지초등, 상원여중, 성남문원중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어 통학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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