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지명제, 탈선 부추기는 후진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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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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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교과부의 학장지명제 추진에 제주대 교수들이 발끈했다.

제주대학교 교수회(회장 양길현)는 15일 성명을 내고 “총장이 학장을 지명하는 ‘학장지명제’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달 24일 학장지명제를 입법예고했다”며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적 책임성을 손상시키고 대학의 선진화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후진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987년 이후 정착된 학장직선제는 단과대학 수준에서 참여와 자치를 실현하고 수직적 구조를 완화해 대학사회 소통을 부드럽게 만드는 순기능을 해 왔다”며 “총장이 직접 학장을 지명하게 되면 총장 선거과정의 과열과 줄서기로 대학사회의 탈선은 더욱 커진다”고 우려했다.

교수회는 이어 “교과부의 대학선진화 방안이란 제왕적 총장을 통해 대학사회를 지배하려는 의도를 갖는 것”이라며 “이는 단과대학의 역사와 특수성을 무시하고 불통과 획일 그리고 불합리만 낳는 후진적 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자율과 민주적 책임이라는 가치에서 볼 때 학장직선제가 학장지명제보다 훨씬 더 나은 제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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