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부녀자연합회 혼인가정연구소, 중국사회공작협회 등 기관이 15일 공동 발표한 ‘2010년 중국인 혼인·연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중 70.8%가 남성이 반드시 집을 갖고 있어야 결혼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반면 남성은 48.2%만이 집이 반드시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여성의 65%가량은 배우자가 될 사람의 수입이 자신의 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경제적 능력을 중시했지만 남성들은 54%가 여성의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저명한 여류 사회학자 리인허(李銀河)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약자 심리를 가진 일부 여성들은 남성이 집을 사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봉건 관념으로 현대사회의 독립적 여성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남녀 모두 안정적 직장을 가진 상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남성의 38.3%가 배우자의 직업으로 교사를 꼽은 가운데 공무원, 의료인, 금융.재무 종사자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41.7%가 공무원을 이상적 배우자의 직업으로 생각했으며 기업관리직, 경찰·군인, 기업주, 의료인 등도 인기 있는 직종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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