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위소식통은 16일 “최근 탈북하는 고위직 인사들 가운데 현금을 갖고 북한을 탈출하는 경우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제3국으로 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상당히 어려워한다”며 “은행결제가 어려워지니까 현금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결제하는 등 자기들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중 배달사고가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네팔에서 북한 음식점을 운영하며 외화벌이를 해온 양모씨도 다량의 달러를 들고 인도 뉴델리로 망명했다가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동북아지역 공관장급 외교관과 외화벌이 총회사 사장을 지낸 한 인사도 서울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40대 전후의 젊은층으로 외국에 나와 살면서 자본주의 체제를 접하면서 북한체제와 생활환경에 회의를 느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는 물론 최근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무기수출 사례가 상당수 적발되고 있다”며 “다만 해당 국가들이 그 사실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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