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銀 중간배당 실시… 1조9000억 마련해 외환銀 인수자금 활용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보통주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8800원씩 총 1조9342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주당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 연말 배당금(1200원)의 7.2배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배당금은 전액 하나금융이 가져 간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888억원에 인수키로 했으며, 중간배당으로 1조9342억원을 마련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자금은 41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절반 가량을 배당 등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채권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배당 가능 이익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고 올해 이익도 많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 금융회사 등을 상대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접수하고 내년 1월 20일께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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